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지난 1998년 탈북해 북한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확실히 핵 포기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핵물질 신고 절차도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12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388회 새얼아침대화'에 연사로 나와 "북한이 과거처럼 협상용으로 시간만 끌다 얻을 것만 얻고 마는 방식으로 미국과 핵무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만약 그런 전략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 이벤트(남북·북미정상회담)'를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북한 내부 상황과 남북관계 전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사실 북한은 종전협정이나 평화협정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실질적으로 경제제재 해제와 북·미수교, 국제사회 원조 등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북한에 있어 종전협정, 평화협정 등은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하고 이런 경제제재를 풀기 위해 미국이 원하고 있는 핵물질 신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남북 관계 흐름을 본다면 가장 좋았던 김대중 정부 시절과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제사회 역학 관계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주성하 기자는 "김대중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고난의 행군이라 불릴 만큼 내부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돈이 필요했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 또한 르윈스키 파문으로 인한 국내 관심을 밖으로 돌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열망은 지금 말할 것도 없으며 김정은 위원장 또한 집권 후 내부 숙청 등을 통해 통치 기반을 다졌고 이제 민생 경제 문제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발사체의 재진입 기술을 증명하지도 못했는데 핵 보유국을 선언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급히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신호였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우리는 물론 북한도 의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통일)가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