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 구축’을 최우선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인천3호선은 시가 마련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26~2035)에 반영된 노선으로, 서구 검단호수공원역부터 중구 동인천·신포역을 지나 송도 달빛축제공원역을 이어지는 남북 순환선이다. 과거(2006년) 원도심 전반을 도는 것으로 기획된 ‘대순환선(59.63㎞)’의 축소판으로,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됐지만 경제성이 낮아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2차 계획안에 담긴 노선은 연장을 34.64㎞로 줄이고, 중·동구 재개발계획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경제성을 0.80까지 높인 상태이다. 앞서 지방선거 공약으로 이 노선 부활을 제시하기도 했다. “역점을 두는 것 중 가장 급한 부분이 인천3호선”이라며 “이 노선 구축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차순위로 경인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말에 결정됐어야 할 문제가 정국 혼란으로 늦춰진 만큼 (정부 협의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개통이 사실상 무산된 ‘인천발KTX’에 대해서도 “국토부에 강력 제동을 걸고 있다”며 지연폭이 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상황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유 시장은 “저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부위정경을 사자성어로 정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인천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중앙지방협력회의(공동부의장)를 강력 가동시킬 것”이라며 “시도지사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동시에 대통령 권한 축소를 비롯한 개헌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대한민국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들은 신념에서 나오는 깃이지,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일이 결단코 아니”라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