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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회 - 남기정(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

  • 날짜
    2023-03-31 1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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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7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430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자로 나선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국은 ‘평화와 안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일본과 접근하면서 결국 동북아시아론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방안을 내놓기 전에 한일 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주목했던 부분은 역사였다. 하지만 과거 강제 동원이 정당했다는 일본 논리를 한국 정부가 수용하면서 협상 지렛대를 상실했다"며 "역사 청산이라는 과제는 저 멀리 뒤로 내밀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 해법은 결국 과거사 문제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여기서 끝내겠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며 "결국 역사 문제를 봉인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파견단을 이끌고 아베 총리 장례식에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역사를 왜곡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남 교수는 "당시 한덕수 총리는 일본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일본의 잘못된 주장을 수용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일본 학자들은 잘못된 한일 역사를 사실인 양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일본 학자들은 ‘위안부 문제와 징용 문제는 한국의 주장일 뿐이다. 한국은 희생을 자랑으로 삼는다’고 비아냥거린다"며 "그들은 ‘(한국이) 특별히 자랑거리가 없어서 이런 역사 문제를 자꾸 거론한다’고도 주장한다"고 전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함께 앞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방안도 제시했다.

남 교수는 "한국전쟁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동북아시아 안에 갇혀 버렸다"며 "아베가 말하는 동북아시아 동맹에서 벗어나 세계 동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