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인물 전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인물 전기만 쓰는 전기작가'다. 이날 자신을 "대한민국에서 (전기작가는) 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간송 전형필, 김수환 추기경, 김대건 신부 등 우리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인물의 삶을 전기로 되살려냈다. 간송의 전기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충렬 작가는 역사·사회·문화·학문 등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의 삶을 복원하고 조명하는 인물 전기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이순신 전기 이후 전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왕조시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정권을 거쳤는데 이 시기를 거친 인물을 '간신' '독재자' '친일파' 등으로 쓰면 작가들이 후손의 소송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전기가 나오기 힘든 사회이기 때문이다.
외국은 다르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전기가 항상 2~3권이 있고, 유럽은 전통적으로 전기를 많이 읽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충렬 작가는 이날 자신이 전기로 쓴 간송 전형필, 김수환 추기경의 업적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천에도 송암 이회림, 최초의 한국인 영세자 이승훈 등 간송 선생과 김 추기경만큼 훌륭한 인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인천의 인물들을 총정리해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야 한다. 인천의 빛나는 전통을 만든 역사적 보물을 인천은 갖고 있다"면서 "그 보물을 꿰는 작업이 바로 인물 전기"라고 했다.
이충렬 작가는 "여기 계신 기관장, 언론사 간부, 국회의원, 구청장, 박물관장에게 당부한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그게 문화의 힘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가 중요하고 역사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출처: 경인일보(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713010002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