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친교와 교양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407회 - 조승연(인천광역시 의료원장)

  • 날짜
    2021-06-28 1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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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회 새얼아침대화가 코로나19 사태로 멈춘 지 3개월여만인 3일 오전 7시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강사로 초청해 인천 중구 정석빌딩 지하 1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새얼아침대화는 실내에서 50명 이상 행사를 금지하는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하는 대신 처음으로 새얼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시대 한국 의료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조승연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공공보건의료의 취약함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준비된 인력과 경험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게 만들었다"며 "공무원과 방역 수칙을 지킨 시민, 의료진들의 분투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원장은 "한국의 의료 인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60% 수준으로 의료 인력 대다수는 개업했고, 그중 상당수는 미용·성형이라서 코로나19 질환을 볼 수 있는 의사는 굉장히 적다"며 "방역이 실패했다면 엄청나게 불행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공공보건의료 취약점을 꼬집었다.

이어 조 원장은 우리나라 병상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공공병원은 전체의 5%로 민간병원 의존이 심하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환자 80.1%를 진료했고, 대학병원이 문을 열어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보건의료는 공동체 이익을 위한 의료"라며 "(코로나19처럼) 높은 외부성·재해성 질환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에서는 공공보건의료가 의료의 중심에 있다"며 "우리나라는 중요한 의료시스템은 민간이 차지하고, 공공의료는 민간이 하지 않은 부분을 하는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조 원장은 "공공병원이 과거 취약계층이 대상이라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대상"이라며 "충분한 시설과 인력, 미래지향적 첨단 병원, 권역별 협력 체계 구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공공의료는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백조"라며 "인천의료원은 물론 제2의료원, 제3의료원을 짓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