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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회 - 박태균(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날짜
    2015-08-03 13: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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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제관계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가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 351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그는 '협상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라는 주제로 이같이 강의했다.

박 교수는 "한국 현대사는 모순과 갈등의 연속"이라며 "갈등은 때로는 전쟁과 충돌을 만들어내지만 대부분의 갈등은 충돌보다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현대사가 협상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결했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협상에 대한 접근법은 '옳고 그름에 바탕한 접근법·힘에 바탕한 접근법·목적에 바탕한 접근법·감동에 바탕한 접근법' 총 4가지로 구분된다.

그는 "옳고 그름의 접근 해결 방식은 단순히 옳음을 추구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법적 타당성·윤리적 타당성 중 결국 윤리적 타당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힘에 바탕한 접근법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세 번째로 목적에 바탕한 접근법은 목적에만 집중해 다른 중요한 것들을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감동에 바탕한 접근법은 북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접근법으로 남북 정상회담·이산가족 상봉·금강산 관광 등에서 사용된다.

그는 "감동에 바탕한 접근법을 남북 관계에 쓰면 한 민족이라는 인식을 가져온다"며 "그러나 이 접근법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가지 접근법을 설명하며 결국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관계임을 강조했다.

박태균 교수는 "국제관계와 인간관계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신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