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만남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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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얼아침대화가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1986년 4월 8일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얼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지역의 기관장, 국회의원, 사회단체장, 노동조합 대표 등 여러 계층의 인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새얼아침대화에는 누적 참여인원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348회 - 정의길(한겨레 국제부 선임기자, 부국장)

  • 날짜
    2015-03-30 10:16:52
  • 조회수
    2511

S 탄생 성장 - 중동분쟁 배경 소개

"이슬람국가(IS) 탄생과 성장은 주변 이슬람 국가들의 방조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8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348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정의길 한겨레신문 부국장(국제부선임기자)은 '이슬람주의 무장세력과 이슬람국가(IS)'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부국장은 최근 한창인 중동지역의 분쟁에 대해 종교·종파·민족·역사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갈등을 심도있게 파헤쳤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현대 이슬람주의의 탄생에서 'IS'까지 지난 35년간 이슬람권에서 벌어진 분쟁에 대해 설명했다.

정 부국장은 중동분쟁과 'IS'의 배경을 197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찾았다.
그는 "1979년은 현대사회의 분기점이 되는 해로 미국과 중국이 공식수교를 맺으며 주변국가들은 미국과 중국에 손을 잡고 소련을 봉쇄하는 정책을 펼쳤다"면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소련 붕괴의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10년간의 아프간 전쟁과 미국이 지원한 지하디스트로 인해 이슬람 무장세력이 본격화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에서 미국이 소련에 맞서는 이슬람 세력 '무자헤딘'에 무기와 자금, 군사 교육 등을 제공하고 소련이 철군하며 전쟁이 끝났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은 본격화되었다"면서 "무자헤딘의 후원자로 활동하면서 전투 경험을 쌓은 빈 라덴은 아프간 전쟁 말기 '자지(Jaji) 전투'를 통해 성장했고 이후 주도권을 잡아 '알카에다'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또 "걸프전의 여파로 이슬람주의 세력에는 반미투쟁이 촉발됐고 이슬람주의 세력과 사우디가 결별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역내국가의 분쟁 및 이슬람 종파 분쟁이 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정 부국장은 "사담 후세인이 몰락하면서 이슬람주의 방파제가 붕괴됐고 이로써 알카에다 등과 수니파 세력이 결합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분쟁이 확산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방조로 알카에다 세력이 득세했고, 이라크 시아파 정권이 무능해지면서 이슬람국가(IS)가 탄생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보다는 시아파 아사드 정권 붕괴가 우선이었고 터키는 쿠르드족 분리 독립 견제에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는 친서방 반군 억제를 위해 이슬람 국가를 방조하고 내전 구도를 정부 대 이슬람 국가 1대1구도로 만들었다"며 "이란은 이슬람 국가 견제를 명목으로 시아파와 자국의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부국장은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아직도 이슬람 대 서방 간의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동 분쟁은 곧 '3차 세계대전'"이라고 우려했다.